안녕하세요? 잘 지내시는지요?
그나마 궁금증이 풀리셨다니 다행입니다. 물론 모든 궁금증은 시술하시는 선생님께 직접 물어 보시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사실 대학병원에서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물어본다는 것은 참 환자로서 어려운 일이지요. 아무리 담당 선생님께서 친절하다고 해도 말입니다.
1. 우선 아주 간단한 시술은 아닙니다. 떼어내는 테크닉에도 여러가지가 있고 담당선생님께서 어떤 방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내시경의 여러가지 시술 중에서는 반드시 담당 선생님처럼 전문가가 해야하는 시술입니다. 만에 하나 천공이 되는 경우 작은 구멍은 내시경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되며 개복 수술을 하지 않더라도 깨끗이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속이 안좋은 이유가 100% 점막하 종양 때문이라고는 그 누구도 얘기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우선 위에 병변이 보이니 우선 이것을 제거해 보고 나서 증상의 추이를 지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내시경이 정상이라 하더라도 장의 기능에 문제가 있는 기능성 위장 장애도 있으므로 단언 할 수는 없습니다.
2. 이 것은 정확히 무엇인지 현재 상황에서는 좀 알기가 어렵군요. 담당 선생님께서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리기 위해 예를 드신것 같은데 각각의 의사들이 예로 드는 내용이 다른지라 도움이 못되서 죄송합니다. 다만 여드름 같은 것이라 설명하신 것으로 보아 별것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는 내용으로 설명하신 것 같습니다. 크게 걱정하지 마시고 다음번 진료 때 의학적으로는 뭐라하는지 한번 더 여쭤 보시기 바랍니다. 환자로서의 당연한 알 권리이니 미안해 하지 마시고 당당하세요.
아뭏든 마음 속에 새기셔야할 가장 중요한 내용은 "최고의 치료 성과는 환자와 의사 상호 간의 굳건한 믿음에서 나온다."라는 말일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어느 대학이던지 의과대학의 대학 교수가 되려면 많은 경험과 실력이 당연히 전제되어야 합니다. 현재 담당 선생님을 믿지 못할 뚜렷한 이유가 없으시다면 세상 최고의 의사라는 믿음을 갖으시고 마음 편히 치료를 받으세요. 의사로서도 환자가 자신에게 믿음을 보일 때에 더 많은 책임감을 갖게 된답니다.
자~ 이제부터는 모든 것을 담당 선생님께 완전히 맡기시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잊은 편안한 마음으로 치료 잘 받으시기 바랍니다. 좋은 결과가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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